크런치모드
(Crunch Mode) :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수면
, 영양 섭취
, 위생
, 기타 사회활동 등을 희생하며 장시간 업무를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
지난
6월 근로복지공단에서는 게임제작회사 넷마블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노동자의 사망원인에
‘크런치모드
’로 인한 업무상 재해임을 받아들였다
. 당시 사망한 노동자
A씨는
20대였으나
, 1주에
89시간을 일하는 등 불규칙한 야근과 초과근무가 지속되었다고 한다
.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게임업체의 열악한 노동현실과 부당한 임금체불을 지적하였으며
, 노동부는 근로감독을 벌여 넷마블에
44억의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넷마블측은 출퇴근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체불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 기존에 연장근로수당 대신 지급한 교통수당에
1.3배를 곱해 체불임금을 대신해 지급했다고 한다
.
넷마블에 근부하고 있는 최문석 부위원장은 회사 측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며 교통수당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
정부와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았지만
, 게임업계의 관행은 제대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 비록 이전보다 야근은 줄어들었지만 게임개발일정은 늘려주지 않아 불가피하게
“기록을 남기지 않는 야근
”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
최 부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폭로와 지적이 있어 그나마 게임 산업 노동자들이 숨통을 틜수 있었지만 업계관행을 근본적으로 혁파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의당의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
최 부위원장은
1년여 간 육아휴직중이다
. 아이가 발달장애를 갖고 있어 어린이집 이외에도 언어치료
, 감각치료 등을 위해 여러 의료기관에도 다녀야 하고 보다 섬세한 부모의 손길이 필요해 휴직을 결심했다
.
그는 주변에 발달장애아동의 학부모들을 보며 안타까운 상황을 여러 번 지켜봤다고 한다
. 발달장애 치료기관에 다니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 알고 보면 대개 비용문제로 치료를 중단한 것이다
.
그는 이런 상황을 목도할 때마다
“과연 장애아동은 대한민국의 국민인가
?” “왜 부모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졌고
, 결국에는 정치가 바뀌어야
“장애아동의 부모가 죄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현실
”을 바꿀 수 있을 거란 답을 찾았다
.
그래서 그는
2016년
1월
1일 정의당에 입당을 하였다고 한다
.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를 통해 알게 된 후 평소 정의당에 관심을 갖았고
, 심상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많은 지지를 보내다가 새해를 맞이하여
‘나를 위한 선물
’로 입당을 했다
. 비록 정의당이 작지만 옳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기에 더욱 끌렸고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자기 한 사람의 보탬이 큰 정당에 비해서는 더 많은 보탬이 될 거라 생각했다
.
입당을 하고 열흘 만에 인천서구위원회 신년모임에 나갔는데
,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들이었다
. 자신과 비슷한 순박한 그들에게서 그는 정치에 대한 열정과 변화를 위한 에너지를 느꼈고
, 그래서인지 정의당 활동에 경계심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지역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 지금은
‘초고속
’ 승진하여 운영위원회에서 부위원장에 임명되었으며
,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는 서구의원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
발달장애아동의 학부모이기에 평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던 그는 장애인을 비롯하여 성소수자
, 독거노인 등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계층을 대변하는
‘스피커
’가 되겠다는 각오다
.
아울러 그는
IT업체에서
10년간 일해 온 경험을 살려
IT협동조합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모바일 경쟁력을 키워낼 수 있는 서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 특히 청년들이 지역의
‘니즈
’를 받아 안아 지역에서
IT협동조합을 창업하고 성공하는 모델을 육성할 계획이다
. 그래서 그는 청년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이래도 보여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
어렸을 때 꾸었던
‘프로그램머
’의 꿈은 이뤘지만
, 막상 그곳에서 마주한 현실은
‘상상과 즐거움의 세계
’가 아닌
‘지독한 노동
’이었고
, 자신은 기업을 위해
‘돈 버는 기계
’에 불과했다
.
이제 그는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길
’을 가고 있다
. 평평하고 너른 길이 아닌 울퉁불퉁하고 굽어진 길이다
. 인간에 대한 존경과 배려
, 약자들에 대한 굳건한 연대가 일상인 사회를 만드는 그 길에 부디 지치지 않고 걸어가길 바란다
.
★ 최문석의 초간단이력
현
) 정의당 인천서구위원회 부위원장
현
) 정의당 중앙당 대의원
현
) 인천장애인학부모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