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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슈퍼스타 소개 Team Justice Story

차별받고 억울한 노동자들이 아직 많습니다.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 제가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서숙자




 부산 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서숙자 지부장은 13년째 부산 지하철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다. 2005년에 입사한 그녀는 “노조 하면 빨갱이 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그렇게 순박했던 그녀가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투쟁조끼를 입고 집회현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은 용역업체의 부당대우와 관리직원들의 인권침해 때문이었다. 지하철역 청소노동자들은 대부분 부산교통공사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되어 있었는데, 당시 청소 노동자들의 처우는 대단히 열악한 수준이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 이외에는 교통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휴식공간도 마련되지 않아 플랫폼 한편에 임시칸막이로 가려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하였다.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근속연수와 연차수당이 사라지기도 하고 욕설과 반말을 일삼는 관리자들에게 수모를 당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후 그녀는 열혈 조합원으로 노조의 활동에 적극 임했는데, 그런 노력에 힘입어 2015년에는 75%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부산 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지부장으로 당선되었다. 지부장에 당선되고는 더욱 바쁜 나날이었다. 청소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활동을 비롯하여 부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투쟁,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을 위한 캠페인 등 서 지부장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향한 싸움에 온 힘을 다하였다.
 


 조합원들도 처음에는 회사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데 주저했는데, 그녀가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자 차츰 조합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청소노동자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수여하는 ‘모범 조합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그녀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 할수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인간적인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들어선 후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 보며 “노동자들이 살려면 부산도 정치를 바꾸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박원순 시장은 2012년 1,12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비정규직 9,22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였다.>

 그런 생각이 쌓이고 쌓여 그녀는 2017년 4월 동료조합원 100여 명과 함께 정의당에 입당하였다. 십 년 넘게 일하며 받아온 차별과 무시 그 억울함을 풀어줄 정당은 정의당이었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심상정 후보의 이야기는 많은 노동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비록 심상정 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하였지만, 노동자의 편에서 국민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용역반장이라고 하는 인간들의 비인간적 대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4호선에 총 13곳의 청소 용역업체가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수는 480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지만, 용역업체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인력만 고용하며 청소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일은 부산교통공사에 소속된 청소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과 구청의 산하 공공기관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 촛불로 박근혜가 물러나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아직 노동자들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 ‘노동자 후보’로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서러운 현실을 개선해나가는데 자그마한 힘이나마 보탤 생각이다. 공공기관은 정부 방침대로 ‘용역근로자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게 하고 11개월로 쪼개서 계약하는 편법을 근절시키고 용역업체보다는 노동자를 먼저 생각하도록 지방행정을 바로잡을 생각이다.

 비록 돈이 많지도 않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지만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는 신념을 지키며 몸으로 배우고 익히며 살아왔기에 그녀는 스스로 누구보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를 잘할 거라 자신하고 있다.

 쉰을 넘긴 나이에 노동조합에 눈을 떠 세상의 부조리와 기득권 세력과 싸움에 나섰던 그녀가 용기를 내 ‘정치의 길’에 도전코자 한다. 그녀가 서러운 노동자들의 손을 부여잡고 힘을 나누었던 것처럼 부디 따뜻한 연대와 지지의 손길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서숙자의 초간단이력
현) 정의당 중앙대의원
현) 민생비상구, 해운대, 기장센터장
현)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서비스지부 2지회장
전) 심상정 대선 부산 선대위 비정규노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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